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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동결배아이식 당일 후기 — 설렘과 긴장 속에서 맞이한 결정의 순간

by 윤픽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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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동결배아이식 당일 후기|시술 준비부터 이식 과정, 진료까지 한눈에 정리한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

 

 

💬 “이제 정말 마지막 관문이에요. 몸도 마음도 단단히 준비했어요.”

 

 


 

배아이식 시술을 위한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물병 일러스트

🩺 시술 전 준비 — 물 500ml와의 사투부터 시작

이식 당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물을 꼭 많이 마셔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배아이식은 복부초음파를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방광에 소변이 차 있어야 자궁이 더 잘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시술 한 시간 전쯤,
물 500ml 이상을 천천히 마시고 소변을 참고 병원으로 향했어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 점점 배가 빵빵해지더라고요.
그날따라 긴장도 돼서 ‘혹시 참다가 시술 중에 실수하면 어쩌지?’라는 걱정까지 들었어요.
하지만 초음파로 확인할 땐 이 정도가 딱 좋다고 하셨어요.

 

"지금 방광 상태 아주 좋아요. 화면이 잘 보여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아침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술 준비를 위해 주사와 링겔을 맞는 장면 일러스트

 

💉 시술 전 준비 과정 — 항생제 반응검사부터 링겔까지

옷 갈아입고 시술 대기실로 이동했어요.

이식 전엔 간단한 항생제 주사 반응검사,
그리고 콩주사(근육주사), 식염수를 맞아요.

 

링겔을 맞으며 누워 있으면 긴장감이 조금씩 풀리는 듯하면서도,
“이제 정말 이식이구나…” 실감이 나기 시작했어요.
몸이 따뜻해지면서 차분히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결배아 이식 일정과 배아 상태를 상징하는 평면 일러스트 – 냉동된 배아와 의무기록 서류 이미지

🧬 시술실 입장 — ‘내 배아’를 처음 만난 순간

시술 시간에 간호사분이 제 이름을 부르자마자

직접 걸어서 시술실 안으로 들어갔어요.
넓고 조용한 공간 안에는 의자처럼 생긴 시술대가 있었고,
그 위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의사쌤이 들어오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게 오늘 이식할 배아에요. 아주 상태가 좋습니다."

 

 

 

 

모니터에 제가 동결 보관했던 배아의 사진이 떴는데,
작고 투명한 세포 안에 생명의 시작이 담겨 있었어요.
순간,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동안 주사, 복수, 통증, 수많은 대기시간까지—
이 한 장면을 위해 버텨온 모든 과정이 스쳐 지나갔죠.

 


 

⏱️ 이식 과정 — 단 10분, 하지만 긴 여정의 정점

이식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어요.
복부초음파 화면을 보면서, 배아를 자궁 안으로 넣는 과정이었어요.

통증은 거의 없었고, 금방 끝났습니다.

"자, 이식 잘 됐어요. 이제 조금만 누워 계세요."

 

 

시술 자체는 1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시간은 제게 그 어떤 하루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시술이 끝나자마자 너무 참았던 소변이 생각나서
10분 정도 누워 있다가 조심스럽게 다녀왔어요.
(참고로, 이식 직후 소변을 봐도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시술 후 링거를 맞고 있는 여성의 모습 일러스트

 

💧 시술 후 관리 — 자궁수축 억제 링겔 추가

소변을 보고 돌아오니 간호사분이 자궁수축 억제제 링겔을 달아주셨어요.
이건 자궁이 수축하지 않도록 안정시키는 목적이라고 해요.
약 20분 정도 더 누워 있다가 링겔이 끝나면 퇴실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조심해야겠다, 배 속에 소중한 생명이 들어있으니까’
이런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

 


 

 

📋 시술 후 진료 — ‘냉동주기 시험관 보고서’ 확인

시술이 끝난 후 다시 진료실로 들어가
‘냉동주기 시험관 보고서’를 받았어요.

 

내용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 상급 1개 배아 이식 (5일 배양 수정란)
  • 보조부화술(배아 껍질을 약하게 처리해 착상률을 높이는 시술) 진행
  • 남은 동결배아 18개
  • 임신 가능성 약 45% 이상 (보조시술 + 약물 포함 기준)

그 문서를 보는데, 숫자 하나하나가 제 마음에 새겨졌어요.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긴 여정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이었어요.

 

의사쌤은 환하게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제는 마음 편히 가지세요. 임신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그 한마디가 너무 따뜻해서,
병원을 나서면서 눈물이 고였어요.

 

 


 

 

배아 이식 후 하루 루틴을 표현하는 아날로그 시계 일러스트 – 시간 표현용 아이콘 이미지

💊 착상 유지 약물 — 하루 루틴의 시작

이식이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에요.
이제부터는 ‘착상’을 돕기 위한 약물 관리가 시작됩니다.

 

이번에 처방받은 약은 다음과 같아요.

  • 프롤루텍스 (배 주사) : 황체호르몬 보조로 착상 유지
  • 크리논겔 (질정) : 자궁 내 프로게스테론 보충
  • 소론도 (면역 억제 구강약) : 자가면역 반응 억제로 배아 보호
  • 아스피린 (혈류 개선제) : 자궁 혈류 증가로 착상률 향상
  • 프로기노바 (호르몬제) : 내막 유지 및 두께 안정화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고,
주사와 질정은 정확한 시각에 맞춰야 해서
잊을까봐 폰 알람을 여러 개 맞춰놨어요.

또 다시 배에는 멍자국들이 생기고,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지금 내 몸 안에 새로운 생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 하나로
모든 게 버틸 만했어요.

 


임신 확인 혈액 검사 예약을 상징하는 캘린더 아이콘 일러스트 – 예약일 표시용 이미지

 

🗓️ 다음 진료 — 착상 확인을 기다리는 9일

이식 후에는 바로 결과를 알 수 없어요.
9일 뒤 혈액검사로 임신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9일이 정말 길게 느껴지네요.

 

하루하루 몸의 변화에 예민해지고,
조금만 배가 뻐근해도 ‘착상 통인가?’ 하며 마음이 요동쳤어요.
하지만 병원에서도 “아직 조급해하지 말고 평소대로 생활하라”고 했기에,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어요.

 

“결과는 기다림의 끝에서 온다.”

 

 

 

그 말처럼,
지금은 그저 믿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어요.

 


💬 마무리하며

이식 당일은 긴장, 설렘, 그리고 감사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하루였어요.
그동안의 모든 노력들이 이 한 번의 시술로 이어진다는 게
벅차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오늘 이 배아가 내 안에 자리 잡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였어요.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몸을 따뜻하게,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다음 편에서는 그 기다림의 끝,
착상 결과와 임신 확인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 다음 편 예고
[9.5편] 배아이식 후 착상기 관리 루틴 ─ 식단·운동·마음가짐까지 실제 후기 정리

 

[이전 이야기]

[1편] 임신 준비의 첫걸음|난임센터 가기 전, 동네 산부인과 검사 후기

[2편] 난임센터 첫 방문 후기 — 상담·혈액검사·정액검사·조영술 예약까지 현실 후기

[3편] 나팔관조영술 검사 후기 & 난임진단서 발급 — 통증, 결과, 지원금 신청까지

[4편] 시험관 시술 결정 — 주사 일정 시작, 본격적인 준비기

[5편] 시술 준비기 — 과배란 주사와 외래 진료|하루하루 달라지는 몸의 변화 기록

[6편] 난자 채취 당일 후기|44개 채취, 복수가 차서 신선배아는 불가했어요

[7편] 시험관 수정 결과 공개|배아 19개 동결 성공 & 회복 후기

[8편] 동결배아이식 준비 시작 — 내막 두께부터 약 조절, 일정 확정까지

[9편] 동결배아이식 당일 후기 — 설렘과 긴장 속에서 맞이한 결정의 순간

[9.5편] 배아이식 후 착상기 관리 루틴 ─ 식단·운동·마음가짐까지 실제 후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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