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문(2편)에서 조영술 예약을 잡고 4일 뒤,
드디어 검사 당일이 되었어요.
이날은 나팔관조영술 검사 + 남편 정액검사 결과 확인 + 난임진단서 발급까지 진행됐습니다.

🩻 나팔관조영술 검사 당일 — 생각보다 많이 아팠어요
아침부터 긴장감이 심했어요.
인터넷에서 “나팔관조영술은 통증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봤지만
솔직히 저는 ‘그래도 괜찮겠지’ 하고 갔거든요.
검사실로 들어가서 자세를 잡자마자
간호사분이 “조금 따가울 수 있어요”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조영제가 들어가는 순간, 숨을 멈출 정도로 통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게 묵직하면서
속이 뒤틀리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땀이 날 정도로 진땀을 뺐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는 숨을 깊게 쉬기도 힘들었어요.
“사람마다 통증 정도가 다르긴 한데요,
난관이 휘었거나 막혀 있을 때 특히 더 아프다고 해요.”
— 의사쌤의 설명
하지만 저는 다행히 막힘도, 염증도 없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양쪽 나팔관 모두 정상 통과!
아프긴 했지만 결과가 좋아서 정말 안도했습니다.

🩺 검사 후 관리
검사 후에는 하복부가 묵직하고
생리통처럼 약한 통증이 반나절 정도 이어졌어요.
이때는 무리하지 않고 바로 귀가 후 휴식하는 게 좋아요.
의사쌤이 알려준 관리 포인트는 다음과 같았어요.
- 검사 당일엔 뜨거운 찜질팩 금지
- 항생제 3일치 꾸준히 복용 (전날·당일·다음날)
- 출혈이나 냄새가 동반되면 바로 병원 연락
저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다음날에는 거의 괜찮아졌어요.
하지만 검사 직후엔 배가 조금 부풀어 오르고,
움직일 때마다 살짝 통증이 있었어요.
🧔 남편 정액 검사 결과
조영술 후 바로 정액검사 결과도 들었습니다.
의사쌤 말로는 정자의 개수는 충분하지만
활동성과 형태가 좋지 않다는 결과였어요.
정상 형태 정자는 5% 미만,
운동성도 평균 이하라고 하셨어요.
즉, 정자는 충분히 있지만
난자와 만나 수정될 확률이 매우 낮은 상태라는 뜻이었어요.
솔직히 결과를 듣는 순간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제까지 자연임신이 안 된 이유가 명확해졌다”는 현실이
안도와 실망이 동시에 밀려왔죠.
그래도 원인을 알게 된 건 큰 전진이라 생각했어요.
‘모르는 불안’보단 ‘확실한 진단’이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 시술 방향 결정 — 인공수정 vs 시험관
의사쌤은 결과를 보고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셨어요.
① 인공수정(IUI)
: 정액을 채취해 건강한 정자만 선별해 자궁에 직접 주입,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수정되도록 하는 시술② 시험관시술(IVF)
: 난자와 정자를 각각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 후,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시술
일반적으로는 인공수정을 1~2회 시도 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시험관으로 넘어간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처럼 정자 활동성이 낮은 경우,
처음부터 시험관으로 바로 진행하는 편이 낫다고 하셨습니다.
“인공수정은 성공률이 낮고,
시험관은 확률이 3~4배 높습니다.”
결국 저희는 고민 끝에 시험관 시술(IVF)을 선택했어요.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거든요.

📈 시험관 시술 확률과 실제 일정
의사쌤이 설명해준 대략적인 수치는 이랬어요.
| 이식 배아 수 | 임신 확률 | 단태아 확률 |
| 1개 이식 | 약 25% | 99% |
| 2개 이상 이식 | 약 40% | 85% |
※ 위 수치는 평균적인 예시일 뿐이에요. 실제 결과는 개인의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너무 숫자에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실제로도 시험관의 임신 성공률이 확실히 높다고 해요.
시술 일정은 생리 2~3일 차부터 시작하며,
그때부터 난포 상태를 확인하고 주사 처방이 들어갑니다.
보통 2주 이내 총 4회 방문,
그때마다 상태에 따라 주사와 약이 조정된다고 해요.
약 7~10일 준비 후 난자 채취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랍니다.

🧾 난임진단서 발급 & 지원금 신청
시술 방향이 결정되자
병원에서 바로 난임진단서를 발급해 주셨어요.
저는 같은 날 오후, 바로 지역 보건소에 방문해
지원금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난임지원금은 지역별, 소득 기준별로 차이가 있어요.
일부 지자체는 추가 지원금도 별도로 주는 곳이 있으니,
거주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최신 지원금 공지 확인을 꼭 추천드려요.
“혼인신고 여부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달라요.”
— 접수창구 안내
✅ 필요 서류 요약
- 혼인신고한 부부 → 혼인관계증명서
- 사실혼 부부 → 사실혼증명서
- 부부 각각의 신분증
✅ 지원 내용
- 신선배아 지원금 최대 110만 원
- 병원비의 10% + 비급여 항목은 본인부담
- 나머지는 지원금에서 자동 차감
신청이 완료되면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받게 되고,
그걸 병원에 제출하면 정산 처리가 됩니다.
행정 절차가 복잡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았어요.

💰 검사비 및 비용 요약
이날은 항생제, 진단서 발급까지 포함해
총 약 7만 원 정도가 나왔어요.
- 항생제 처방
- 난임진단서 발급
앞서 첫 방문(2편)에서 조영술 포함 약 22만 원이 들었으니,
현재까지 총 약 29만 원이 소요된 셈이에요.
💬 마무리하며
하루에 여러 검사를 몰아서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어요.
조영술 통증은 예상보다 강했고,
정액검사 결과를 듣는 순간엔 마음이 무거워졌죠.
하지만 이제 원인을 명확히 알고,
앞으로의 방향이 결정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마음이 정리됐어요.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마음이 들며
불안보다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막연했던 ‘왜 안 될까?’에서
‘이제 이렇게 해보자’로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관 시술 준비가 시작돼요.
다음 글에서는 배란 유도 주사와 시술 준비 과정,
그리고 몸의 변화에 대해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 다음 편 예고 — [4편] 시험관 시술 결정 & 주사 일정 시작
난자 채취를 위한 주사, 일정 관리,
그리고 실제 병원 방문 루틴까지 자세히 공유할게요. 👇
[4편] 시험관 시술 결정 — 주사 일정 시작, 본격적인 준비기
[이전 이야기]
[1편] 임신 준비의 첫걸음|난임센터 가기 전, 동네 산부인과 검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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